특급호텔서 삼시세끼 푸드 힐링…포시즌스호텔의 '맛있는 하루'

입력 2016-02-29 07:01   수정 2016-02-29 10:12

브런치는 중식당 유유안
중국인 셰프가 만드는 16가지 딤섬

점심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보칼리노
한국서 보기 드문 지중해식 뷔페

저녁식사는 일식당 키오쿠
도쿄식 스시·교토 가정식 일품



[ 정인설 기자 ] 도심 속 호텔에서 조용히 힐링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호텔에서 머물며 주말이나 휴가를 즐긴다고 해서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이란 말까지 생겼다. 국내 특급 호텔도 이런 ‘호텔족’을 잡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세계적인 일류 호텔 겸 리조트로 유명한 포시즌스호텔서울은 먹거리로 유혹하고 있다. 레스토랑도 국내 특급 호텔 중 가장 많은 9개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서 맛보기 힘든 메뉴로 삼시 세끼와 디저트를 해결할 수 있는 점이 포시즌스호텔서울만의 매력이다.

브런치는 딤섬으로

11층에 있는 중식당 유유안은 딤섬으로 유명하다. 15년간 중국과 홍콩 호텔에서 딤섬만 전문적으로 요리해온 중국인 셰프 리자원이 직접 만든다. 아침이나 브런치를 즐길 수 있게 딤섬을 낱개(개당 4000원)로 판다.

우리가 흔히 아는 만두피에 들어가는 딤섬뿐 아니라 돼지고기로 만든 두부롤과 돼지갈비찜 스타일의 딤섬도 맛볼 수 있다. 쌀피에 여러 재료를 넣어 특제 소스를 뿌려 먹는 청판이라는 딤섬도 있다. 딤섬 전체 종류도 16가지로 각양각색이다. 메뉴도 2주마다 바뀐다. 리 셰프는 한국에서 딤섬을 가장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식재료를 끊임없이 조사한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좀 더 든든하게 먹으려면 중국식 죽인 콘지(2만2000원)를 곁들이면 된다. 딤섬을 먹은 뒤 미니 에그 타르트나 구운 밤 케이크도 먹을 수 있다. 주말 점심에 사람이 많이 몰린다. 딤섬 외 다른 단품 메뉴는 2만원대이며 코스 요리는 10만원에서 2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점심은 이탈리안 뷔페로

일반 뷔페 식당에 싫증이 났다면 포시즌스호텔서울 2층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보칼리노에 가볼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좀체 찾아볼 수 없는 지중해식 뷔페다. 소시지와 햄 등의 냉육을 잘게 썬 ‘콜드컷’과 다양한 치즈가 일품이다. 훈제 연어와 이집트 콩인 척피 등으로 만든 가지각색의 이탈리안 샐러드는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게 7가지의 올리브 오일이 준비돼 있다. 같은 재료의 샐러드라도 오일이 다르면 다른 샐러드가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1인당 10만원 정도 하는 특급호텔의 점심 뷔페에 舟漫?가격도 착하다. 반값 수준인 5만원이다. 디저트 뷔페에 메인 요리를 추가하면 6만원, 메인 요리에 디저트까지 더하면 7만5000원이다. 이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뷔페 없이 파스타만 시켜도 된다. 2만~3만원대 요리가 많이 준비돼 있다. 그중에서 성게알 리조또(3만원)가 최고 인기 메뉴로 꼽힌다.

캐비어를 디저트로

점심을 먹은 뒤 노곤한 몸을 이끌고 가기 좋은 곳으로 ‘마루’가 있다. 이름 그대로 이 호텔의 거실 역할을 한다. 평소에는 차를 마시고 가끔 한식도 즐기는 곳이지만 오후엔 디저트 카페로 변신한다. 오후 2시30분부터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애프터눈 티 세트’는 이국적인 포시즌스의 정통성을 보여준다. 디저트는 총 13종이다. 크게 케이크와 스콘, 샌드위치 등으로 나뉜다. 하지만 제철 재료에 따라 메뉴가 매번 바뀐다. 3월엔 딸기가 중심을 잡는다. 딸기 피스타치오 타르트, 딸기 바닐라 슈, 장미향의 라즈베리 초콜릿 무스 등이 대표 선수다. 세계 3대 진미 재료로 꼽히는 캐비어를 올린 새우 무스도 인기가 좋다. 가격은 커피와 차를 포함해 1인당 4만5000원.

저녁은 고급스러운 일식

한국에서 먹는 정통 일식은 대부분 도쿄식이다. 바쁜 직장인이 먹기 좋게 만든 도시 스타일의 요리다. 한국으로 치면 서울식 메뉴다. 반면 가이세키로 불리는 가정식인 교토식 요리를 내는 곳은 많지 않다. 우리의 남도음식에 해당하는 교토식과 도시 스타일인 도쿄식을 한 식당에서 한꺼번에 경험하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포시즌스서울호텔 12층에 있는 일식당 키오쿠에선 이를 경험할 수 있다. 도쿄와 교토의 일식당에서 각각 5년, 10년간 일한 사와다 가즈미 셰프가 있어서다. 손으로 주무르는 도쿄식 스시와 갤러리 스타일의 장식을 좋아하는 교토 스타일의 가정식을 맛볼 수 있다.

여러 메뉴 중 하나를 선택하기 힘들면 “셰프 추천”이라고 하면 된다. 사와다 셰프의 스페셜 요리가 인기 메뉴다. 제주산 말고기로 만든 다다키 샐러드와 교토 백미소 소스를 곁들인 굴 요리 등이 호평받고 있다. 다양한 가격대의 단품 메뉴와 코스 메뉴가 있다. 점심에 찾는다면 4만5000원짜리 스페셜 런치 세트도 권할 만하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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